현대시인 27人의 명시 산책길
詩와 노래가 있는
물소리 바람 소리에
알알이 익어 가는 詩人의 노래
풀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
윤동주 시인의 시를 모두 담았습니다. 서시 별 헤는 밤 참회록 등 자아 성찰과 내면의 탐구에 대한 시를 즐겨 썼던 윤동주 선생님은 일제 강점기에 28세의 젊은 나이로 타개하셨습니다. 짧은 생애 동안 순수함에 대한 동경을 시를 통해서 표현한 일제 강점기 시대의 한국의 대표시인이라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