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지광>> 61호 (1926.11) 발표됨.
산꼭대기 집에 사는 칠성의 가족은 한겨울 이틀이나 굶었다. 내일 죽을 것 같은 두려움에 칠성의 아비 진달은 동네로 내려온다. 굴뚝의 온기를 끌어안고 버티던 진달은 한 아이가 떡판을 메고 오는 것을 본다. 떡을 빼앗아 먹은 진달은 아이를 산으로 데려가 죽인다.
『조선중앙일보』(1935. 3. 2–9)
꽁보와 더팔이는 잠채(潛採)꾼으로, 금전판 등을 떠돌면서 살아간다. 꽁보는 동료와의 싸움에서 죽을 뻔한 자기를 구해준 더펄이와 의형제 같은 사이이다. 하지만 결국 이들은 발견한 금 앞에서 서로를 불신하고 비극적 결말을 맞게 된다.
<<조선일보>>에 연재됨 (1938년).
일본으로 건너가 공부하고 온 남편은 주의자가 되어 가정을 돌보지 않다가 어떤 여성과 바람이 난다. 화자인 아내는 이중적인 남편의 행태에 분노하며 하나님께 넋두리를 늘어놓는다. 고통에 찬 가정생활을 버릴 수 없는 주인공의 분노와 한이 잘 표현되고 있다.